<br /> <br /> 경북 청송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<br /> 〈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〉 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. <br /> 더구나 영화에서 요즘 '깐부'로 유명한 <br /> 오영수 배우가 노스님으로 열연했었습니다. <br /> <br /> 아무튼 영화 바람에 이른 새벽이면 <br /> 사시사철 수많은 사람이 주산지를 찾습니다. <br /> <br /> 모처럼 해뜨기 전 주산지를 찾았습니다. <br /> 어림잡아 24년 만입니다. <br /> 어둑한 저수지에 물안개가 <br />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.<br /> <br /> 산과 물 그리고 물안개, <br /> 수묵인 듯 고요했습니다. <br /> <br /> 왕버들은 24년 전처럼 <br /> 물속에 뿌리내린 채였습니다. <br /> <br /> 다만, <br /> 저수지 가운데 있던 <br /> 왕버들은 다 사라진 채였습니다. <br /> 그나마 존재했었던 흔적만이라도 <br /> 물 위에 빠끔히 남겨놓은 터라 <br /> 24년 전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 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17435?cloc=dailymotion</a>